2012년 이후 2년 만이지만, 우리가 알던 모습 그대로다. 핑크 플로이드의 라이브 실황을 담은 < Pulse > (1995)를 연상케 하는 ‘감염’의 눈동자에는 헐벗은 사람들이 널브러져 쓰러져있다. 청각을 시각화해내는 커버 이미지부터 우리가 알고 따르던 바로 ‘그’ 국카스텐이다. 곡의 전주에서부터 성가신 벌레가 우글거리는 듯한 성가신 소리와 히트 싱글인 ‘거울’을 떠올리게 하는 전규호의 기타 사운드 메이킹까지 ‘변함없음’을 들려준다. 하현우의 목청도 여전하다. 그들을 기다리던 팬들이라면 아쉬움은 크게 없을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