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Waltz
윤상
다빈크(Davink)
2014

by 이종민

2014.12.01

선율이 매끄럽다. 1990년대에 자주 듣던 익숙한 전개이지만, 정감 가는 음표들이 똘똘 뭉쳐 예쁘게 그려졌다. 놀라운 건, 이 멜로디를 윤상이 주도한 것이 아닌, 그가 소속된 프로듀서 팀 One Piece의 멤버 다빈크(Davink)가 해냈다는 점이다. 오히려 늘 박창학이 맡았던 가사의 자리를 윤상이 꿰차며 작업 위치가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는 윤상만의 느낌이 가득하다. 편곡 명단도 황성제와 다빈크로 올려져 있음에도 말이다. 프로듀서로서 윤상의 역할, 그리고 작곡가 다빈크가 생각하는 윤상에 대한 이미지가 알맞게 들어맞았다. 신보 < The Duets >에 대한 기대를 한껏 올려주는 곡. 윤상은 계속 진화한다.

이종민(1stplane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