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히 말해 이제 SM의 주력상품은 아니다. 한일 양국을 휘어잡았던 위용 역시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지금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Only one’(2012)에 이어 다시 한 번 자신의 곡으로 승부를 건 보아. 전작의 기조를 이어 화려한 콘셉트 대신 음악, 안무와 같은 가수 본연의 의무에 충실한 덕분인지 퍼포먼스를 하는 자신도, 이를 지켜보는 대중도 한결 편하게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사실 이 곡에 해줄 수 있는 말은 < Only One >(2012) 리뷰 때 했던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지분이 커짐으로서 그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 졌다는 것 정도가 차이점이랄까. 중저음으로 일관한 후렴구 탓에 사람에 따라 심심할 수는 있겠지만, ‘Who are you’에서 보여주었던 애매모호함을 상쇄시키는 심플하면서도 단단한 외유내강형 신스 팝이다. 더불어 다른 수록곡들도 꼭 들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