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의 ‘New slave’를 연상시키는 베이스 멜로디를 바탕으로 긴장감을 쌓아가는 빌드업과 고조된 분위기를 한 번에 완화시키는 드랍 파트. 익숙한 구성이지만 곳곳에서 발견되는 몇몇 재미요소들, 소방차 소리를 흉내 낸 ‘what’ 부분과 조화로운 멤버들의 합 속에 툭 튀는 해찬의 음색이 곡을 특별하게 한다. 특히 에프엑스의 ‘4 Walls’와 엑소의 ‘Lucky one’의 매끈한 사운드를 주조한 프로듀싱 팀, 런던 노이즈(LDN Noise)의 활약이 다시금 빛난다.
그나저나 등장부터 개방성과 확장성의 그룹임을 공포한 엔시티는 다방향성, 혹은 몰방향성의 프로젝트인 걸까. ‘소방차’는 엔시티 유(NCT U)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일곱 번째 감각’과 ‘Without you’, 두 싱글 중 어느 것과도 포개어지지 않는다. 괜찮은 싱글을 들고 나왔으니 이젠 확실한 정체성의 정립이 필요하다. 그 아무리 유닛이라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