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의 만듦새는 준수하다. 라틴의 요소를 가미한 트랩 비트, 탄탄한 랩 퍼포먼스와 하나의 목소리로 내뱉는 후렴이 매력적이다. 'zone', 'gold', '공(0)' 등으로 압운을 맞춰 듣는 재미도 챙겼다. 적어도 프로덕션의 측면에서는 이들의 결과물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좀처럼 추진력을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이들이 직면한 과제다. SM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랩에 중점을 뒀고, 비정형성을 핵심 콘셉트로 내세우는 파격을 택했지만, 대중과의 거리감은 여전하다. 여러 이유 중에는 글로벌을 지향하는 동안 국내 감수성에서 멀어진 음악의 탓도 있다. 같은 지점에서 'Regular' 또한 만만치 않다. 팀의 잠재력을 연신 묵히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다른 접근법도 고민해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