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메인 듀프리의 프로듀싱, 작금의 래퍼를 동원한 음악적 전략이 익숙하다 못해 구태의연하다. 최신 힙합, 알앤비의 기조를 반영한 트랩 비트 역시 새로운 인상을 주진 않는다. 도넬 존스(Donell Jones)의 2000년 히트곡 ‘Where I wanna be’를 샘플링, 구성한 선율에도 이렇다 할 흡인력이 없다. 특유의 캐치한 멜로디가 소구력을 발휘했던 ‘Obsessed’, ‘#Beautiful’, ‘You don’t know what to do’ 등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레코딩에 한해서는 여전한 머라이어 캐리의 보컬 퍼포먼스가 유일한 강점이나, 이마저도 체면치레에 머무는 수준이다. 명확한 방향성과 달리 허술한 만듦새가 아쉬움을 남기는 신곡.
I don't (Feat. YG)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Feat.
와이지
2017
정민재(minjaej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