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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FO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2018

by 정효범

2018.09.01

1990년대 후반부터 힙합, 알앤비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가는 머라이어 캐리. 이번에는 차분한 분위기에 절제된 보컬을 얹은 노래를 들려준다. 2014년 < Me. I Am Mariah... The Elusive Chanteuse > 이후 오랜만에 나올 정규앨범의 첫인상이지만 이렇다 할 매력 없이 귓가를 빠져나간다.


‘Get the fuck out’의 약어를 제목으로 한 것이나 ‘내 왕자님은 불공평하게 잘생겼었지’ 등의 가사 또한 잔잔하게 흐르는 멜로디와 충돌하며 위화감을 제공한다.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낸 노랫말일지도 모르나, 좋은 보컬에 어울리는 표현을 택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팝의 여왕’ 타이틀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는 욕심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잘 어울리는 걸 찾고 싶어 하는’ 욕심과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욕심에는 차이가 있다.

정효범(wjdgyq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