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이 만발한다. ‘이거 모두 거짓말인 거 아시죠?’, ‘꼼수’, ‘개돼지’ 등 이제는 웃픈 유행어가 된 노랫말들이 적재적소에 등장한다. 뮤직비디오 엔딩에서 ‘이 노래를 가카께 봉헌합니다’고 할 정도로 이명박 전대통령을 직접 저격했다. 노래는 록오케스트라 형식으로 ‘늬들은 고작 날 욕하거나 조롱이나 하지.’라는 돈의 신과 ‘머니가 아니면 너는 머니 그건 마 엉터리’라고 말하는 반대 급부가 대립한다. 음악은 서슬 퍼른 가사를 담으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다. 웅장한 코러스는 이승환의 100트랙의 노가다로 만들어졌으며, ‘아, 신묘한 꼼수를 부리시어 땅을 새로이 하고~’로 시작하는 변곡점은 짜릿한 클라이막스가 된다. 위기를 극대화하는 스트링과 일렉기타의 밸런스도 조화롭다.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고 누군가는 후련하게 만들 투사의 노래는 누군가의 머리 위에서 흥겹게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