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타고 달리던 시절의 활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신 젊은 날 질주하던 노래들과 달리 경쾌한 보폭으로 걷는다. 박윤식의 선명한 보컬이나 코드를 반복해 리듬감을 넣은 연주는 청명한 날씨를 생동하게 표현한다. 이 곡은 크라잉넛의 곡 가운데서도 사뿐하고 세련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운 좋게도 날씨만 좋았네가 반복되는 노랫말은 맑은 날씨와 대비되어 여자친구는 없고, 월급도 안 오르며 미래를 찾지 못한 우울한 청춘을 그린다. 내용과 달리 곡의 외피는 가볍고 밝다. '착한 아이', '룩셈부르크'가 그러했듯 크라잉넛은 간결하고 직관적인 가사 속에 B면의 의미를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