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다섯 번째 정규작인 < thank u, next >의 ‘7 rings’, ‘break up with your girlfriend, i'm bored’, ‘thank u, next’로 차트에 줄을 세웠던 아리아나 그란데가 2020년 끝자락에 돌아와 다시 발자국을 남겼다. 저스틴 비버와의 ‘Stuck with u’, 피처링으로 참여한 ‘Rain on me’에 이어 새 앨범 < Positions >의 선 싱글 ‘positions’까지 올해에만 3곡이 정상에 올랐다. 이는 빌보드 핫 100에서 넘버원으로 처음 출발한 그의 5번째 노래이자,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전 작의 'ghostin'이 2018년 세상을 떠난 전 남자친구 맥 밀러를 기리는 곡이었다면, 이번 ‘positions’는 지금의 애인인 달튼 고메즈를 위한 세레나데에 가깝다. ‘하늘이 내게 너를 보냈어’라는 가사부터 통통 튀는 현악기와 밤의 운치를 남기는 귀뚜라미 소리까지 달이 비추는 창가에 앉아 연인을 노래하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떠오른다. 젊은 나이에도 사랑에 관해선 다사다난했던 그였기에 이 사랑가에서도 진심은 흔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