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Stuck with u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2020

by 김도헌

2020.05.01

코로나 시대에도 아름다움은 있어야 한다. 최고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에 머무르라(Stay At Home)’ 캠페인을 1950년대 두왑(Doo-wap) 알앤비 스타일의 낭만으로 홍보한다.


아무리 갇혀 있는 신세라지만 다르게 바라보면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 아닌가. 에드 시런의 ‘Perfect’를 연상케 하는 로맨틱한 멜로디와 보컬 콜라보 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전 세계 사람들(당연히 유명인들이 다수다)의 영상이 흐르고, 노래로 거둔 모든 온라인 수익을 코로나 사태와 싸우고 있는 경찰, 의료진, 소방관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한다는 훈훈한 소식까지 전한다.


‘사람 하나 없는 거리를 보며 네가 이 세상은 끝난다고 말해도 난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우리에겐 시간이 아주 많아’


정말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노래는 자칫 부자들의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다. 다행히 ‘Stuck with u’는 교만하지 않다. 곡 자체는 평범하지만 소박하게 상처를 위로하며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고 기부를 통해 진심으로 사람들을 돕겠다는 선한 의지가 들린다. 지난 3월 배우 갤 가돗과 셀럽들이 오만하게 존 레논의 ‘Imagine’을 부르며 힘이 되겠노라 위선을 떨던 모습과는 다르다. 이 진솔함으로 아리아나와 저스틴은 발매 첫 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거머쥐며 성공적인 재난 극복 캠페인 사례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도헌(zener12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