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수민과 자이언티의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 싱글이다. 전작 ‘더럽게’가 남녀 관계의 솔직한 감정들을 재치 있게 녹여냈다면 한결 농염해진 분위기의 ‘크림빵’은 달콤함이 얹어진다. 미니멀한 비트는 캐치한 현악기 라인과 두 사람의 음색만으로도 풍성하게 다가오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오토튠 활용법은 이미 이쪽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수민의 섬세한 프로듀싱에 기인한 것이다.

크림빵으로 위트 있게 묘사한 노랫말이 다채로운 톤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보컬리스트들과 감각적인 시너지를 발휘한다. 각각 색깔이 짙은 두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발생하는 우려가 연이은 두 번의 증명으로 무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