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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 control myself
태연
2022

by 소승근

2022.01.01

태연은 당찬 성격처럼 자신감 있게 노래를 지배한다. 그래서 걸 그룹 출신이지만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라도 자기와 맞으면 주저 없이 선택해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그 대상에는 록도 포함한다. ‘Can’t control myself’에서는 전자음원을 머금은 개러지 록과 인디음악을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경계선을 확장했다. 다른 노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요 멜로디가 약하지만 그것으로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키만 훌쩍 커버린 어른아이 같아

진심이 없는 네 말에 감당하지 못 할 감정을 택했잖아

그래 Too late

상처를 되돌리기엔 늦어버렸어’


이 대상은 흔들리는 연인일 수도 있고 애증의 관계인 소속사일 수도 있다. 태연은 이 중의적인 노랫말을 통해 자신의 본심을 드러냈다. 2월에 공개할 세 번째 정규앨범의 첫 싱글 ‘Can’t control myself’는 ‘I’, ‘Fine’에 이은 록 3부작의 마지막 퍼즐이다.

소승근(gicsuck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