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론슨의 지휘 아래 테임 임팔라, 리조, 찰리 XCX 등의 팝 스타들은 물론 K팝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까지. 화려하고 다양한 라인업으로 영화 팬들뿐 아니라 음악 팬들의 기대도 한 몸에 모은 영화 < 바비 >의 사운드트랙이 그 베일을 살짝 들추어냈다.

그 첫발을 ‘팝의 새로운 바비’ 두아 리파의 몫으로 돌린 것은 확실히 탁월한 선택이다. 영화를 위해 제작된 곡임에도 불구, 레트로 디스코 열풍을 주도한 전작 < Future Nostalgia >와 분명한 동일선상에 있는 곡은 ‘바비코어’로 대표되는 < 바비 >의 화려한 핑크빛 이미지를 단숨에 댄스 플로어 위로 옮기며 OST로서의 강한 설득력과 대표성을 갖춘다. ‘Levitating’, ‘Don’t start now’ 등 그의 대표곡처럼 멋들어지고 중독적이면서도 과잉 없이 깔끔한, 예상하는 바를 벗어나지 않기에 더욱 반가운 안정적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