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두 뮤지션이 만났다. ‘New rules’가 빌보드 핫 100차트 6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시작한 두아 리파와 클럽에서 뛰기 좋을 강력 EDM에서 최근 < Funk Wav Bounces Vol. 1 >의 ‘Slide’, ‘Feels’와 같이 비교적 부드러운 전자음을 보여준 캘빈 해리스가 좋은 시너지를 낸다.
올해 파티넥스트도어(Partynextdoor)가 피처링한 댄스홀, 트로피컬 하우스 ‘Nuh Ready Nuh Ready’로 행보를 시작한 캘빈 해리스가 이번에는 딥하우스 중심의 몽롱한 비트를 써냈다. 저음으로 반복되는 베이스라인과 잔잔한 신시사이저 위에 두아 리파의 허스키한 보컬이 더해져 중독적인 호흡을 끌어낸다. 파괴적인 드롭이나 날카로운 멜로디의 부재로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노래의 시작과 동시에 터져 나오는 탁한 보이스 칼라와 자극점 없이 블랙홀처럼 맴도는 멜로디라인이 역으로 그 포인트다. 두아 리파의 매력을 잘 살렸고 한계를 두지 않고 변신 중인 캘빈 해리스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