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와 카디 비에 힘입어 빌보드 정상을 두 차례 경험했던 메간 더 스탈리온이 이번엔 두아 리파와 함께했다. 과거지향적인 사운드 위에 탄탄한 기본기의 랩과 쉽게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를 얹은 모습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 적당한 타협이 필요했던 두 개성 있는 뮤지션의 고민이 드러난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멈출 때를 정확히 판단해야 더욱 힘 있다는 걸 알았다. 음악적으로 참신함은 없었지만 이만하면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이다.
성적인 은유가 곡 내내 도발적으로 흐른다. 메간 더 스탈리온이 그간 들려줬던 일관적인 메시지에 기대어 해석하면 이 곡에서의 농밀한 은유 역시 전복적인 의미를 띈다. 그는 유혹의 주체와 대상의 자리를 바꾸며 여성의 몸을 안전하게 관음하는 뭇 남성들에게 서늘한 조소를 날린다. 이때 '나쁜 여자'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엔 하등 관심도 없어 보이는 모양새가 흥미롭다. 금기를 권력의 도구로 삼은 이들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이런 태도가 가장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