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팝 디바 두아 리파의 새 싱글이다. < Future Nostalgia >로 증명한 그의 과거 지향적 방향성의 성공은 이번 곡에서도 그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오래전 전성기를 누렸던 마술사 해리 후디니의 이름을 딴 제목,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던 케이트 부시의 앨범 < The Dreaming >의 커버를 오마주한 듯한 홍보 사진, 마돈나의 ‘Hung up’을 떠올리게 하는 뮤직비디오 등 곡의 많은 요소가 노골적으로 과거를 향해 있다. 그러나 이런 선택들이 고민 없는 따라하기로 보이진 않는다. 그가 현대적인 감각과 시의성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초반부에선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처럼 진동이 강한 베이스가 도드라지며 그 위로 너무 높지 않게 비트와 달라붙는 신스 사운드가 곡에 입체감을 더한다. 이는 19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 장르를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가수들이 신스를 사용할 때 주로 보이는 특징이다. 두아 리파의 과거 성공 사례인 ‘Levitating’이 무난하게 안정적인 사운드를 추구한 것에 비해 이번 싱글 ‘Houdini’는 비트에서 안정감을 의도적으로 어그러뜨리는 약간의 모험을 시도하며 긴장감을 끌어낸다. 그러나 후렴부 멜로디에서 단번에 청자를 사로잡는 매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근사하나 마지막 터치가 빛나지 않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