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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routine
바비 킴(Bobby Kim)
2025

by 염동교

2025.04.01

희망과 긍정을 담은 ‘고래의 꿈’과 절절한 발라드 ‘사랑..그 놈’, 거미와의 달달한 듀엣 ‘러브 레시피’까지. 바비 킴은 늘 대중의 마음에 가닿았다. 또렷한 개성의 베테랑 가수는 닥터 레게와 부가킹즈, 솔로를 경유하며 삼십여 년간 다채로운 장르 음악과 히트곡을 주조했다.


약 3년 만의 신작은 성숙과 연륜의 흔적이다. 러닝타임 전체를 휘감는 플루트의 침착성은 “Let’s take it slow(우리 천천히 가요)”라는 후렴구와 상응하고, 재즈 질감이 와인처럼 숙성한 음색과 조화롭다. 군데군데 잘 스며든 기타 향취에 편곡 세련미도 상승했다. “I want to kiss you(당신에게 키스하고 싶어요.)” 일상으로의 초대를 건네는 ‘Morning routine’엔 예술가 바비 킴과 인간 김도균이 함께 녹아있다. 삶의 철학과 음악적 방향성을 드리운 채.

염동교(ydk88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