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슬 "때로는 영화배우 같아, 때로는 코미디언 같아, 때로는 탤런트 같아, 때로는 가수 같아" 바로 싸이가 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늘 그렇듯 그는 거창하게 뮤지션임을 드러내놓아 감상주의에 빠져버린 가수가 아닌, 기꺼이 우리의 ’연예인’이 되어주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러나 음악은 이 코믹스러움에 초점을 맞춰도 결코 유치하지 않으며, 흥겨운 리듬을 즐기기에 충분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거품을 빼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담백한 음악!
이민희 쾌남 싸이의 ’엔조이’는 늘 새롭고 흥미롭다. 아슬아슬한 수위로 ’새됐다’는 속어를 용감하게 후렴구에 펼쳐놓으며 깜짝 데뷔한 이래(’새’), 샘플링도 한 번 해 보고(해롤드 팔터마이어(Harold Faltermeyer)의 ’Axel F’를 차용한 ’챔피언’), 샘플링은 안 하겠다는 선언 이후 추세에 맞게 응원가를 부르면서도 록을 접목해 보고(’We are the one’), 이제는 제법 악단의 구색을 갖추고 브라스를 강조한 풍성한 편곡을 보여준다(’연예인’). 싸이는 충분히 불온한 인상으로 데뷔했지만 이제는 팬덤의 범위가 훨씬 넓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실험을 거듭하는 복합적인 음악을 추구하지만 가사는 언제나 쉽다. 완성의 난이도를 높였어도 소화에 무리가 없는 이유는 진짜 연주를 전면화한 곡 자체의 생생한 우수함도 있지만, 싸이가 늘 탑재하고 있는 "어쨌든 즐겨보자"는 단순하고 말초적인 절대쾌락을 가사에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싸이는 웃긴 음악을 하지만 ’우스운’ 음악을 하지는 않고, 흥미 위주의 음악을 하지만 ’날로 먹지’ 않으며, 춤을 원하는 음악을 하지만 ’댄스’ 음악 아닌 댄스 ’음악’을 하고 있다. 여전히 랩을 빼놓지 않는 싸이는 유머감각과 자신감을 곁들여 댄스를 뮤지션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정성하 음악의 질에 대한 논의를 떠나, 원초적인 재미와 듣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능력에서 싸이는 반드시 인정받아야 한다. ‘장래 희망’인 록커에 대한 희망은 비트와 기타 연주에서부터 충실히 드러난다. 그답지 않은 달짝지근한 가사와 부드러운 멜로디도 쏠쏠한 편. 적재적소에 삽입된 브라스는 경쾌함과 푸근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예상 밖의 괜찮은 싱글.
윤지훈 싸이는 분명 방향타를 조정했다. 지난 리메이크 앨범을 기점으로 선보인 그의 노래는 ‘즐거움’이라는 코드는 여전했지만 표현방식은 좀더 멜로디컬해졌으며 선율을 걷어낸다 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었다. ‘엽기’로 표현되는 이슈가 아닌 ‘노래’만으로도 승부를 낼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신곡 ‘연예인’이 그렇다. 브라스 섹션은 분위기를 압도하며 유쾌한 랩이 지나면 잘 다듬어진 멜로디가 귀에 꽂힌다. 세련된 프로듀싱, 재밌는 가사, 확실한 기승전결까지 어느 면으로 따져보아도 분명한 ‘히트 싱글’감이다. 이렇다할 중량감을 느낄 수 없던 올해의 가요계에 묵직한 뮤지션의 컴백을 알리는 소중한 싱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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