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에 들어오면서 록의 전통적인 미학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그래선지 가슴이 뻥 뚫릴 듯한 시원한 후련함은 음악에서 점점 느끼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그게 세련되질 않아서 그렇지 얼마나 환상적인 경험인데...
요즘 홍대에서 가장 ‘빡쎈’ 밴드로 손꼽히는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이 블루오션을 박수갈채 속에서 유영하는 그룹이다. 호평 받은 전작 < Noise On Fire >는 물론 이후 1년 만에 내놓은 EP < Come On & Get Up! >에서도 이 역행적 폭동의 강도는 변함없다. 타이틀곡 ‘홀로 이렇게’는 시작부터 내내 달린다. 요즘 인디 씬을 대표하는 달콤함, 유머, 살가움 같은 것들은 멀리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 듯 화끈하게 지르고, 포효하고, 부숴댄다.
야성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펑크 질주다. 그 속에 담은 메시지는 빛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세상.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땐 이렇게 막 질러보는 거다. 악에 바친 듯, 이를 악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