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앨범 < Ramble Around >(2007) 만으로 홍대 신을 달궜던 이들은 대망의 첫 정규 앨범 < Noise On Fire >(2008)로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떠오른 뒤 '2009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2009 타임 투 록페스티벌' 등 국내의 크고 작은 공연에 출연했다.
국내뿐인가, 작년엔 서울시 구로구 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프랑스에 파견, 방송사 M6의 'M6 Mobile Concert'에 참가하며 현지 25,000여 명의 관객들 앞에서 한국의 매운 록 맛을 보여줬다. 밴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창작의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 Noise On Fire >의 폭풍을 만든 지 일 년 후 해를 넘기기 전 두 번째 미니 앨범 < Come On And Get Up! >을 완성한 것이다.
트레이드마크 격인 폭발하는 록의 질주는 요지부동이다. 시발점을 마련하는 'Come on and get up'부터 전투력이 살아난다. 드럼 박자에 맞춰 울부짖는 함성과 정신없이 춤을 추게 하는 기타의 솔로 파트는 쌓였던 응어리를 뱉어낸다. 본격적인 쇼 타임 '홀로 이렇게'부터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Freestyle Football)'의 주제가로 쓰인 'Break it down'까지 3명이 펼치는 파괴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 이들이 정식 데뷔 전 내놓은 < Ramble Around > 한 장만으로 클럽 공연의 '넥스트 빅 씽'으로 부상했는지 확인해주는 순간이다.
아쉬운 건 진화의 요소를 찾긴 어렵다는 것이다. '삐삐밴드' 출신의 이윤정이 소속된 2인조 유닛인 이이(EE)의 곡 '가요'를 본인들만의 소리로 리메이크하고, < Noise On Fire >의 수록곡 'Lost days'를 다시 실어 좀 더 선명한 사운드로 다듬어놨지만, 이것이 진전된 갤럭시 익스프레스로 정의하기에는 미약하다.
밴드는 그래서 이러한 정체와 도약의 갈림길에서 나름의 영리한 선택을 한 거 같다. 1집의 성공 이후, 자칫 소포모어 징크스로 이어질 수 있는 후속 정규 앨범에 대한 고충을 일단 < Come On And Get Up! >으로 덜어냈다고 할까. 그들만의 진가를 보여주면서도 발전에 대한 부담을 잠시 뒤로 미루고 한 번 더 쉬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신나게 발을 구르게 하는 < Come On And Get Up! >를 통해 과거와 비슷한 레퍼토리를 전하는 듯 보이지만, < Ramble Around >와 < Noise On Fire >만으로 거센 소리의 탈진은 아직 어림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밴드는 그 결핍의 에너지를 채워줬고 다시 한 번 록의 포효를 뿜어냈다. 동시에 자연스럽게 다음을 고민하는 걱정도 남겨놓았다.
-수록곡-
1. Come on and get up [추천]
2. 홀로 이렇게 [추천]
3. 가요 (Original by EE)
4. Worm hole
5. 오늘밤 너와
6. Lost days (New-recording version)
6. Break it down
전곡 작사, 작곡, 편곡: 갤럭시 익스프레스
프로듀서: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