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이 탄탄한 가수는 어떤 장르에서라도 맛깔스럽게 곡을 살리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알리(Ali)는 이 말의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인물. 'Hey 미스터'에서 그녀는 기운 넘치는 호흡과 깔끔한 보컬 해상도를 자랑하며 시원한 느낌을 전달한다. 재즈, 힙합 등 흑인 음악 쪽에서 주로 활동했던 그녀가 'Hey 미스터' 같은 댄스 팝도 무리 없이 소화하니 다시 한 번 그녀의 재능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다만, 1990년대 가요에서 접할 수 있었던 가사 내용은 세련되게 진행되는 곡의 방향과 동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