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을 맡은 드라마 <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에서 신민아와 키스신 장면에 삽입되며 여심을 애태운 발라드 곡이다. 스스로 드라마의 팬이라 밝힌 양파가 작사가로 변신했고, 지난해 ‘결혼 해 줄래’를 작곡했던 김도훈과의 작업은 올해도 무난한 풍작의 느낌이다.

웅장한 현악 스트링과 나름 지분을 갖기 시작한 이승기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 초반부부터 터지는 멜로디 후크는 귀를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요즘 세대에 어울리지 않는 다소 답답한 어법이지만 TV에서 비춰지는 그의 이미지 덕분에 이런 신파의 직접성을 피해 간다. 이 점이 ‘국민 남동생’의 현명함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