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앨범 < Growing Season > 이후 윤하는 확실히 성장했다. 데뷔 때 용수철처럼 강한 탄성을 자랑하던 목소리는 이젠 힘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그 맛을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악기의 볼륨이 작아지고 멜로디 파트들(피아노, 기타)이 반주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작과 마지막의 코러스까지 주연은 그녀의 목소리이며 충분히 매력적이다. 시각적인 쾌락에만 온전히 자신들을 가꾸는 걸그룹에 비하면 그 차이가 좀 더 극명하다고 할까.
청명한 하늘을 연상케 하는 어쿠스틱 악기의 배치, ‘혼자 있으면 회색빛 세계도 친구가 있으면 따뜻해진다’는 계몽적인 응원 가사는 귀와 마음을 치유한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기상 사이트 < 웨더뉴스 >에 서포터송으로도 선정되었다. 그녀의 일본 내 인기는 언제나 맑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