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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더원(The One)
태연
2010

by 이종민

2010.11.01

단발성 싱글 음원이 보편화되면서 '성시경 & 아이유', ‘슈프림 팀(Supureme Team) & 영준', ’조권 & 임정희' 등 '의외의 만남'으로 듀엣을 이룬 곡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소녀시대의 태연과 발라드 가수 더 원(The One)도 이 흐름에 동참하며 디지털 차트를 석권했다.


둘의 관계가 선생과 제자이기에 어색한 만남은 아니다. 어쩌면 더욱 아름답게 비쳐질 수도. 태연이 소화하는 1절과 더 원이 주도하는 2절 모두 개별적인 음색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이게 '둘을 위한 곡'이라는 느낌보다 스승과 그 주변인들의 목적이 담긴 '의도성' 산물이라는 생각이 더 든다는 것이다. 둘만의 진득한 하모니는 아예 배제됐으며, 후반은 더 원의 원맨쇼로 마무리 된다. 사제지간의 애정 같은 건 살필 수 없다.

이종민(1stplane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