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Under The Mistletoe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2011

by 박봄

2011.12.01

스티비 원더의 뒤를 따라 최연소 빌보드 차트 1위에 랭크됐던 상황이 우연일 거라 생각했는가. 그렇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 봐야 한다. 집중적으로 공략해야할 타깃 마켓을 세우고 완성품을 만들어나가기 보다는 음악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 가득하다.

For Christ's sake! 앨범 크레디트만 훑어보고 놀래지도 말 것. 초호화 출연진과 함께해 주객전도의 가능성도 있을 거라 추측하는 것 또한 금물이다. 일단 데뷔 앨범 < My Worlds >에서 함께 했던 프로덕션 팀 메신저스 (The Messengers), 프로듀서 트리키 스튜어트(Tricky Stewart) 등이 다시 협력한다.

워낙 인지도가 높은 곡은 재해석에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기 마련이지만 머라이어 캐리의 '전설적인' 크리스마스 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리메이크를 과감히 실행했으며, 심지어는 원년 주인공과 함께한다.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에서는 미국 영 밴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잭슨 파이브(Jackson 5)의 1970년 싱글차트 1위 곡 'ABC'를 등장시킨다.

이에 멈추지 않는다.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은 'Christmas Eve'로 백그라운드 보컬, 작곡가, 공동 프로듀서 직으로 참여해 다방면으로 돕고 있다. 알앤비 발라드로 편곡된 'The Christmas song (Chestnuts roasting on a open fire)'에서는 어셔를 동반한다. 래퍼 버스타 라임스(Busta Rhymes) 피쳐링의 'Drummer boy' 실제 드러머는 저스틴 비버. '초통령'이 직접 드럼 연주와 랩을 시도한다. 변성기 전의 목소리로 녹음돼 풋풋하지만 음악적 재능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Someday at Christmas', 보이즈 투 멘의 화음에도 뒤쳐짐 없는 내공을 펼쳐내는 'Fa la la' 까지. 시즌 송의 한계를 뛰어 넘는 트랙들로 가득하다.

음원 사이트와 음반 가게 등에서도 줄지어 진열되어 있는 앨범들. 표지만 봐도 감지가 가능하다. 바야흐로 크리스마스 캐럴의 계절이다. 특히 국내 보다 성탄절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영미권의 겨울 특집 앨범들이 강세다. 그 중에서도 < Under The Mistletoe >는 스테디셀링이 가능하다. 한곡, 한곡 아쉬운 곡이 없다. 정말 만만치가 않다.

-수록곡-
1. Only thing I ever get for Christmas [추천]
2. Mistletoe
3. The Christmas song (Chestnuts roasting on an open fire) (feat. Usher) [추천]
4.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추천]
5. Fa la la (feat. Boyz II Men)
6.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superfestive!) (duet with Mariah Carey) [추천]
7. Drummer boy (feat. Busta Rhymes)
8. Christmas Eve [추천]
9. All I want is you
10. Home this Christmas (feat. The Band Perry) [추천]
11. Silent night
12. Christmas love [추천]
13. Fa la la (A cappella) (feat. Boyz II Men) [추천]
14. Pray
15. Someday at Christmas [추천]
박봄(myyellowpenci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