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이러지마 제발’의 무거운 분위기로부터 일신해 제목처럼 꽃이 만발하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곡이다. 사용된 재료들이 다소 흔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결국 완제품의 퀄리티는 가수의 역량에 달려 있는 법. 셔플 리듬이 강조된 베이스를 중심으로 리얼 세션과 코러스가 벚꽃 나무 마냥 경쾌하게 거리를 장식하는 와중에, 그 길을 힘들이지 않고 하늘하늘 걷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넘치게도 계절감을 충족시킨다. 중간중간 느껴지는 소울과 가스펠의 향취는 그의 자아탐색이 현재진행형임을 깨닫게 한다. 좋은 보컬이 좋은 가수가 되어가는 여정에 대한 기분 좋은 목격이다.
Love blossom
케이윌(K.will)
2013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