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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be there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
2013

by 이기선

2013.11.01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신보 소식이 들려오는가 싶더니 반가운 싱글이 찾아왔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팬들에 대한 선물로 쓰인 곡이다. 1980년대의 감성을 소환하는 따뜻한 디지털 피아노의 반주 위로 네 명의 멤버가 하모니를 구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과하지 않은 전개다. ‘똑같다면’과 같은 곡들처럼 강력한 후렴구를 장착하지는 않았지만 곡 내내 무리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아서 듣는 부담이 줄었다. 온순한 곡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 것은 역시 브라운 아이드 소울 멤버간의 호흡이다.


현재 대중음악의 시류를 따르지 않고도 매력적인 싱글을 만들어 냈다. 직설적으로 힘을 내지르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말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들의 역량을 다시 엿볼 수 있다. 이 역량은 그대로 음악을 타고 들어와 따뜻한 겨울의 심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기선(tomatoappl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