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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해
박정현
2014

by 황선업

2014.05.01

< Syncrofusion >이라는 앨범 명을 통해 변화를 예고했다. 그렇다고 이 곡에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 수정을 가했을지언정, 기존에 해왔던 발라드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탓이다.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고음 대신 중간 음역 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했으며, 여기에 하나의 키워드를 두고 확장시켜나가는 윤종신 특유의 가사가 맞물려 조금은 다른 느낌의 슬로우 템포 곡을 완성시켰다. 무엇보다 빛을 발하는 것은 조용히 하지만 꾸준하게 작곡에 참여해 온 본인의 멜로디 메이킹 능력이다.


아무래도 선공개곡인만큼 대중들이 어색해하지 않을 만한 곡을 전략적으로 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의도치 않은 성과를 얻었다. 박정현 특유의 친숙함이 아직은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