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트렌드로의 동참의지다. 체인스모커스류의 음악을 지칭하고자 현지에서 '소프트 EDM' 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면, 이들에겐 '소프트 록 EDM'이라는 용어를 한번 적용해 봄직한 사운드다. 공간감을 업고 옅게 퍼져나가는 전자사운드에 역동적인 드러밍의 결합이 팬들에 대한 또 한번의 배반을 준비하는 것처럼 들린다. 강성의 사운드로 회귀했던 전작 < Hunting Party >(2014)의 방향을 또 한번 역행한 셈이다. 처음으로 시도한 여성 보컬리스트와의 듀엣은 단선적이나 색다르고, 메인스트림 작곡가과의 협업 역시 조금은 진부하나 좋은 선율을 들려주는 데에는 성공하고 있다. 워낙 이리 튀고 저리 튀고 했던 그들이라 불안하진 않지만, 온전히 그들의 음악이라고 보기엔 그 이질감의 정도가 꽤나 크다. 다만 시도가 성공한다면, 이탈하는 팬 이상의 새로운 지지자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름의 도박수를 던졌다.
Heavy (Feat. Kiiara)
린킨 파크(LINKIN PARK)
Feat.
키아라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