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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mptiness machine
린킨 파크(LINKIN PARK)
2024

by 김반야

2024.09.17

체스터 벤닝턴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7여 년 만에 새 멤버가 합류했다. 데드 사라의 보컬리스트 에밀리 암스트롱이 그 주인공이며, 큰 관심을 증명하듯 그녀의 과거 발언이나 행적도 큰 이슈가 되었다. 


‘The emptiness machine’은 이처럼 새로운 변화, 리드 싱어를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계승을 공표하기 위한 곡이다. 철저하게 린킨파크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완전히 다른 성별의 보컬을 극적으로 등장시켜 새로운 기대감을 높인다. 리더인 마이크 시노다가 판을 깔고 암스트롱이 폭발적인 스크리밍으로 자신이 얼마나 린킨파크에 잘 어울리는지 증명한다. 가사 또한 밴드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일부 담았다고 한다. “네가 원했던 나를 위해 나 자신을 포기했어 (Gave up who I am for who you wanted me to be)” 라고. 


린킨파크는 세기말적인 무드와 절규에 가까운 스크리밍으로 처절과 인내, 그리고 사투를 감각하게 했다. 테크닉 적인 부분은 재현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연 정서까지 재생이 될 것인가. 앞으로 팀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에 따라 새 앨범 < From Zero >가 다시 시작될지, 완전히 0에 멈춰설지 결정될 것이다. 일단 재부팅의 시동은 제대로 걸렸다. 

김반야(10_b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