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지만 노래는 답답하고 구태의연하다. 청승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하려는 존 박의 낮고 두터운 음색과 배우 전미도의 맑고 높은 목소리의 조화는 식상함으로 빨려 들어갔다. 조 카커와 제니퍼 원스의 ‘Up where we belong’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앙상블의 후광효과는 금세 증발했다.
단조롭고 억지스런 곡의 흐름에서 아직도 한국어 발음이 부자연스런 존 박의 프레이징은 벅차지만 오히려 배우 전미도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창이 그 불안함을 끌어안는다. 주객이 전도된 아쉬운 싱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