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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생각했어
휘성
2010

by 임진모

2010.09.01

성공을 조준한 다분히 목적적인 산물이다. 걸 그룹 독과점에 따른 심리적 지분의 위축을 떨쳐내기 위해선 미지의 영역 넘보기보다 자신의 특기를 통한 타력(打力) 회복이 절실했을 것이다.


의도대로 휘성의 보컬은 요즘 어떤 노래에서도 찾을 수 없는 분명함을 보유한다. 오케스트레이션의 덩치에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포스는 물론 순탄한 진행에 있어 최고급이라 할 만하다. 본인도 이러한 내추럴 터치 때문에 ‘안 되나요’가 아닌 ‘With me’ 쪽으로 선회했을 것이다.


이 곡이 큰 호응을 창출한다면 다음 콘텐츠 선택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약점이 생겨나지만 그는 대중적 감화를 우선시했다. 그걸 전가의 보도인 가창솜씨로 해결했다. 그는 확실히 노래할 줄 아는 가수다.

임진모(jjinmo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