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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 heart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2015

by 이택용

2015.08.01

‘The boys’, 정확히는 ‘훗’부터 시작되어 특색으로 자리 잡은 난해함이 사라졌다. 일단은 반갑다. 어수선해진 그룹과 그로 인해 생긴 대중의 오해를 잠식시키기 위한 공략으로 보인다.


인트로가 ‘Like a virgin'을 닮아있다는 인상을 접어둔다면, 'Lion heart'는 소녀시대란 이름으로 나온 최근 곡 중 가장 근사하다. 무엇보다 복잡하게 뒤섞이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다. 전자음이 아닌 하모니로 쌓아가는 훅은 소녀시대가 보컬이 약한 그룹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문제는 방향성이다.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80년대 혹은 그 전의 복고부터 최근의 EDM 사이를 떠돌며 방황 중이다. 데뷔 8년 차 짬에 아직도 ‘컨셉’이란 탈을 쓴 ‘알맞은 색 찾기’라니.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가 성립하기 위해선 이제 방향을 잡고 정착해야만 한다.

이택용(naiveplante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