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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baby
티(윤미래)(t)
2016

by 정연경

2016.09.01

‘사랑이 맞을거야’ 이후 약 9개월 만의 컴백. 묵직한 킥드럼과 스네어가 만들어 내는 다운템포 위에 윤미래의 진한 알앤비 소울 창법이 사랑에 빠진 화자의 감정에 무게를 부여하고, 보컬에 가해진 리버브로 그의 목소리가 뿌연 안개처럼 흩어진다. 정말 혼자 속삭이다 사라지는 것처럼. 1절과 2절의 벌스 부분은 각각 노래와 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어 버전인 ‘Jamcome on baby’의 랩핑이 더 길기 때문에 그의 랩이 그리웠던 팬들에겐 그야말로 최고의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업템포의 댄스곡이 만연한 가요계에서 윤미래가 던진 ‘잠깐만 baby’는 일종의 승부수다. 거기다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트립합이라니. 시류에 연연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는 그의 의지인지. 덕분에 귀가 즐겁다.

정연경(digikid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