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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t)
2025

by 이재훈

2026.01.06

힙합과 알앤비의 경계를 개의치 않고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윤미래는 겨울에 유독 강하다. 드라마 < 태양의 후예 > OST ‘Always’, 훅에서 가득 채워진 사운드에도 어딘가 아련한 ‘Angel’ 모두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었다. OST와 피처링을 제외한다면 MFBTY로서의 앨범이 2019년, 본인 이름을 내건 < Gemini 2 >는 2018년으로 뜸했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숨’에서 다시 한번 손끝이 차가워지는 계절의 정서를 환기한다.


거부할 수 없는 익숙함은 눈 결정을 손에 올린 것처럼 빠르게 노래를 귀에 녹이고 사라진다. 날카로운 어쿠스틱 기타와 허스키한 보이스라는 자명하게 알려진 공식을 활용해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측면에서 템스의 ‘Is there a reason’이 연상되고, 이 구성에 피아노를 추가한다면 앞서 언급한 대표곡 ‘Always’와도 닮았다. 결국 뛰어난 음색에는 무언가를 더 첨가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증명했다. 윤미래의 목소리는 그 정도의 파급력을 지닌다.

이재훈(sngovv@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