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디스코를 끄집어 낸 ‘Can’t stop the feeling!’에서 이번에는 무겁고 두터운 일렉트로 펑크(Funk) 방향으로 선회했다. 디스토션 잔뜩 걸린 성난 일렉트릭 기타의 인트로에 이어지는 곡의 본체는 마치 핑크 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의 도입부와 근사값을 이루지만 선명한 베이스와 인더스트리얼의 차가움은 스크릴렉스가 리믹스한 조지 마이클의 1987년도 히트 싱글 ‘I want your sex’와 유사값을 제시한다.
곧 공개할 앨범 < Man Of The Woods >의 첫 싱글로 낙점된 ‘Filthy’에는 다양한 효과음과 전자음이 규칙적으로 난무하지만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멜로디를 부각시켰다. 낯선 듯 친근한 이유는 유행에 뒤쳐지지 않은 사운드 속에 삼투한 익숙하고 불편하지 않은 가창의 선율 때문이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팀발랜드의 균형감각은 어긋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