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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성시경
2018

by 정연경

2018.06.01

성시경의 발라드는 항상 어렵다. ‘넌 감동이었어’와 ‘거리에서’가 그랬듯 편안한 멜로디가 귀에 감기다가도 어느 순간 낯선 지점을 지나며 한국인의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동시에 차별점을 둔다. 노 리플라이의 권순관이 작곡한 ‘영원히’ 역시 각 구간의 연결점이 다소 억지스러우나 일반적인발라드의 서사를 따라가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패턴에서 탈피하려는 과한 욕구가 오히려 곡을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팔리는’ 감성을 자아낼수 있는 것이 성시경이 지닌 강점임에도 노래 속에서 파동치는 잦은 굴곡은 발라드 감성을 분산시키며 노래 속으로의 몰입을 방해한다. 4분 남짓의 곡에 ‘성시경 베스트’가 조화롭지 못하게 담겨있다.
정연경(digikid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