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 라이브 앨범이다. 밴드 결성 10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기획된 음반이다. 척박한 대중가요 현실에서 10년을 버텼다는 것, 더욱이 록밴드가 살아남았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06년 크리스마스 공연 때를 녹음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의도에 수긍이 간다. 또한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22곡의 모음집은 그들의 음악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한다.
전체적으로 첫 번째 씨디에서는 YB가 한국 록음악사에서 점유하는 독특한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른바 고전으로 불리우는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남진의 '님과 함께'에 이르기까지 한국적인 록으로 다시 부르기 작업은 이들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타이틀곡은 고인이 된 김현식의 '사랑했어요'이다. 원곡의 애절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2007년 3월 텍사스에서 열린 SXSW에 참가하기 위해 '나는 나비'를 영어로 개사하고 새롭게 편곡한 'A flying butterfly'도 눈에 띈다.
라이브 무대의 흥겨움을 더욱 잘 전달하고 있는 두 번째 씨디에는 이들 경력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2집 수록곡이었던 '큰 별은 없어'의 소박한 곡 구성은 밴드의 사운드 지향을 잘 나타내준다. 오늘날의 윤도현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준 '타잔'은 언제 들어도 흥겹다. '너를 보내고', '사랑 Two'등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곡들이 대부분이다.
이미 노장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게 된 밴드이지만 열정만큼은 신인 못지않음을 목 놓아 부르고 있다.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사운드가 마치 이들의 긍정적인 미래를 예견하는 듯하다.
-수록곡-
Cd1
1. 좋아 가는거야
2. 담배가게 아가씨
3. 잊을게
4. 님과 함께
5. 동백아가씨
6. 사랑했어요
7. 이 땅에 살기 위하여
8. 덤벼
9. 빨간 숲 속
10. 꿈꾸는 소녀
11. A flying butterfly (Studio ver.)
Cd2
1. 큰 별은 없어
2. 타잔
3. Drum solo
4. 너를 보내고
5. 사랑 Two
6. 가을 우체국 앞에서
7. 사랑했나봐
8. 오늘은
9. 나는 나비
10. 아리랑
11. 머리아파 Intro (Harmonica ver.)
12. 머리아파
13. 돌고 돌고 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