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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사랑아
박효신
2010

by 이종민

2010.09.01

다시 정통 발라드로 선회했다. '사랑한 후에'(2009)가 전자 음악과 절충한 것을 기억한다면, 하모니카의 울림으로 시작하는 이번 신보가 꽤 정직하게 들려진다.


그렇다고 눈치를 안 본 건 아니다. 2009년과 2010년의 유행 코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 Gift Part 1 >(2009) 이후 후속 미니 앨범이 제작되어야 하지만, 1년의 세월이 지나도 발매 계획을 잡지 않은 채 싱글만 공개했다.


어쿠스틱으로 뽑아낸 편곡과 힘을 뺀 목소리는 편안하다. 자극에 집중된 순위권 싸움에서 뭔가 큰 결심을 한 것처럼 보인다. 의심의 출발은 오랜만에 나온 신곡치고 선율이 얌전하다는 것. 전후 사정을 살펴보니 9월 말에 열리는 콘서트 홍보와 가을에 접어들며 발라드의 시장성을 확인하려는 두 가지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 같다. 데뷔 10년 차지만, 이렇게 용기가 없다.

이종민(1stplane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