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변했다. 과거 ‘소몰이’의 아이콘이던 시절을 생각하면 현재 그의 보컬은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낮은 음역대 소리는 박효신임을 쉽게 인지하기 힘들 정도로 낯설다. 기름기 빠진 목소리는 고음에서 특히 빛난다. 특유의 색깔은 그대로, 파워와 테크닉은 한층 진화했다. 전반적인 첫인상은 다소 생소하나 이내 강하게 끌어당긴다.
수준급 가창에 날개를 단 것은 유려한 송라이팅. 매끈한 선율과 편곡, 짜임새 있는 구성 덕에 6분이 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다. 노래의 말미에 등장해 역동성을 부여하는 코러스로 마지막 연출까지 드라마틱하다. 한순간도 현실에 안주한 적 없는 그의 정진(精進)은 이번에도 흔들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