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숙이 다듬은 ‘야생화’와 부드러운 ‘Happy together’를 거쳐 차분한 갈무리를 맺는다. 이전 싱글의 목적이 고정 관념에서의 탈피였다면 ‘Shine your light’는 향후 박효신이 지향할 경로의 예고편 격이다. 폭넓은 보컬 운용 덕에 발라드에 매여있을 필요가 없으니 다양한 음악적 성취가 가능하다.
크레딧을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소프트 팝 감성은 영국 밴드 마마스 건의 리더 앤디 플랫츠와의 다년간 음악 교류가 낳은 결과다. 어쿠스틱 기타가 깔아놓은 잔잔한 리듬감 위에 보컬을 중심으로 두고, 부드러운 크림같이 이를 감싸는 코러스와 스트링 세션이 신비로운 융단을 펼친다. ‘Let’s find a way’ 등에서 나타나는 마마스 건 음악의 전형적인 장기지만, 박효신의 담백한 목소리가 빚어내는 분위기는 온전한 그의 것이다.
아우라만으로도 팬들의 믿음과 음악적 지지를 얻어내는 ‘Shine your light’는 대중이 박효신에 거는 기대가 헛되지 않음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