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노래를 사용해 믹스 팝이란 생소한 장르를 선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고전 동요 ‘Frère Jacques’에서 선율을 따왔다. 낯익은 장치로 초기의 관심은 단숨에 불러 모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단순한 멜로디 탓에 흥미가 역으로 사그라든다. 선 굵은 저음의 신시사이저만이 허공에서 허우적거리며 열심히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O.O’, ‘Dice’ 같은 곡에 비하면 전체적인 흐름은 자연스럽다.
트와이스, 있지 이후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4세대 걸그룹으로 팀명에서 보이는 것처럼 ‘음악을 이것저것 섞는 것’이 주요 콘셉트다. 낯설은 스타일로 혁신적인 작법을 선보이고 있으며, K팝의 새 시대에서 선구적인 위치에 서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선함보다는 신기함이 가득하다. ‘Young, dumb, stupid’도 마찬가지다. 후렴으로는 듣는 이의 동심(童心)을 끌어냈지만, 음악적 매력에 있어서는 동심(同心)을 끌어내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