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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valentine
엔믹스(NMIXX)
2025

by 신동규

2025.10.22

지난 3월, < Fe304: Forward >로 자철석 삼연작 임무를 완수한 엔믹스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전작의 ‘High horse’와 ‘Know about me’에 이어 믹스팝이란 의도 아래 곡마다 완성도 편차가 컸던 지난날을 잊게 만드는 연승의 시작과 같다. 보컬에 집중한 선택, 침전하지 않는 기상과 가사의 조응, 자연스러운 완급 조절과 비트 혹은 랩 파트 교차의 억척스럽지 않은 재치까지 크게 모남이 없다. 멜로디 위주의 편의에 기댄 결과 마련한 갖가지 장치에 비해 평이하다는 인상은 존재하나 그만큼 낮은 문턱을 내세웠다는 사실은 이들에게 유의미하다. 음반 면에서 잇따른 수록곡의 견고함이 더 돋보이긴 하지만 따로 떼어놓고 보더라도 자생이 가능한 ‘엔믹스다운 음악’. 선명한 고저를 그리더니 끝내 궤도에 올라탔다. 

신동규(momdk778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