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을 겨냥한 싱글이긴 하나 거창한 모양새를 보여주기보단 오히려 힘을 빼고 가볍게 접근한다. 피아노와 퍼커션 중심의 미니멀한 구성은 멤버들의 몽환적인 보컬 스타일을 부각하고 청량한 여름 느낌을 한껏 살린다. 주체적인 태도와 에스파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자신감을 담은 가사는 심오하지 않은 선에서 그치면서도 그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Savage’ 혹은 ‘도깨비불‘과 같은 공격적인 스타일도 아니고 < My World >의 수록곡들처럼 훅이 강렬하게 꽂히는 것도 아닌지라 기존작들처럼 깊은 인상을 심기에는 부족할 수 있으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을 성공적으로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