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의 새로운 세계를 알리는 예고편 격의 싱글로 깔끔하고 세련됐다. 간결하지만 무게감 있는 비트는 자연스럽고 정석적으로 흐른다. 지난 콘셉트들과 비슷하게 베이스라인이 강하게 주도하면서도 더 이상 부담스럽거나 난해한 요소는 찾을 수 없다. 자신감 있는 래핑과 몽환적인 보컬라인을 오가며 강약을 조절하는 멤버들의 보컬도 조화롭다. 'Black mamba'부터 형성해 온 에스파 고유의 아이덴티티에 과한 부분을 조금씩 소거한 결과물이다. 이전보다 크기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그보다 훨씬 꽉 차고 안정감 있는 형태를 빚는 데 성공했다.
Supernova
에스파(aespa)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