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 한국의 핫 이슈는 역시 < 나는 가수다 >이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건 임재범, 박정현, 김범수일 것이다. 한참 인기 몰이 중에 나온 정규 앨범 7집의 두 번째 프로젝트 < Solista Part 2 >는 여운을 조금 즐기기 위한 안정적 선택으로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TV 프로그램의 인기 바람을 이용하면서도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명성에도 누가 되지 않은 영리함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 시킨 '보고 싶다'의 콤비 작곡가 윤일상과 작사가 윤사라의 재결합으로 탄생한 타이틀 곡 '끝사랑'은 김범수표 정통 발라드 곡이다.
소녀시대의 태연과 듀엣 작품이지만 전체적으로 그녀의 보컬을 끌어안고 진행한다는 느낌이 강한 '달라', 담백한 기운이 가득한 '기억을 걷다'는 계절의 흐름을 빨리 재촉해 가을의 상실감을 팬들에게 들려준다. 어쿠스틱 기타의 블루스 리듬과 비트감이 돋보이는 'My baby'는 휘성이 피처링 했으며 정적인 본 앨범에 따뜻한 피를 내보내는 동맥 역할을 한다. 전작에 실린 '지나간다'를 피아노 버전으로 다시 끼어 넣어 대중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것은 옥의 티다.
많은 발라드 가수들이 범하는 오류중 하나가 많이 표현하려고 화려함에 욕심 부리다가 정작 자신의 목소리를 미아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김범수의 < Solista Part 2 >는 최소한의 장치로 많은 것을 보여준다. 대중의 인기를 시기 적절히 적확(的確)하게 이용할 줄 아는 밉지 않은 앨범이다.
-수록곡-
1. 이 비가 그치길 바래
2. 끝사랑 [추천]
3. 달라 (with 태연)
4. My baby (feat. 휘성)
5. 기억을 걷다 [추천]
6. 지나간다 (piano ver.)
7. 끝사랑 (i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