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봄 노래를 발표한 적이 있고, 듀엣 경험도 적지 않은 두 보컬이 만나 이 계절에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을 선보인다. 정은지는 지난 음반 < 혜화 >에 이어 이번에도 작곡, 작사뿐만 아니라 편곡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일상적인 가사, 어쿠스틱 악기 위주의 구성은 이들이 해온 기존 곡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함을 획득하기는 어려운 조건이다. 선명하면서도 개성 있는 보컬의 두 사람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마이너스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 역시 그렇다. 무엇보다 음악적 진보를 추구하려는 정은지가 비슷한 테마 안에서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건 아닌지를 생각해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