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미지
Tight
십센치(10cm)
2020

by 정민재

2020.09.01

십센치의 곡이라는 게 놀라울 만큼 무미건조하다. 위트 있는 비유와 구체적인 상황, 감정 묘사가 돋보이던 가사는 납작하고 단순해졌다. 이전과 비교하면 멜로디의 힘도 현저히 떨어진다. 단번에 귀에 걸리던 후렴은 사라지고 밋밋한 선율만 맥없이 흘러간다. 일정한 톤이 반복되는 권정열의 목소리 또한 편히 들리지 않는다. 박문치, 치즈, 이아일 등이 곡 작업에 힘을 보탰으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하다. 십센치의 매력을 찾기 어려운 노래다.
정민재(minjaej92@gmail.com)